20200905 무거운 거리.

2020. 9. 6. 04:31나들이하면서

오늘 시내 번개 소식을 듣고

나름 저녁 시각에 맞춰 식사나 같이할 요량으로 오후 늦게 집을 나섰다.

집앞 301번 버스를 타고 동대문DDP에 내려 

시간 계산을 하고 천천히 걸으며

해안선님께 전화.

뚜...뚜..뚜

분명 사진 찍느라 못 받는 듯...

 

그래 청계천 따라 종로로 천천히 가자.

 

 

 

청계천에서 그나마 분위기 좋은 중고 서점들. 파장 준비하는 사장님들 한 컷 담고.

 

 

 

의외로 나이드신 할머님께서

 

 

 

벌써 닫혀진 점포들과 도심의 노을 그리고  한쌍의 연인...

 

 

오늘따라 주황색 백열등의 따뜻함이...

 

 

맞은 편 상가들은 역시...

 

 

 

 

 

서촌에서 이미 식사를 마치신 해안선님과 미쉘님, 에스케이님과

커피 한 잔.

식사를 하지 못했다며 치아바타 세트를 시켜주신 해안선님 쌩유~ ^^

마무리 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

See you later!

 

세종문화회관앞 버스 정류장으로 가면서 커내 든 카메라

그래 그냥 종로까지 걸어 보자!

'사람들이 너무 없네'   

 

그 시각 회관 옆 사거리 이디야 .

 

 

탁자에 엎어 놓은 의자가 참....

 

 

 

그나마 사거리에 나오자 형형색색 조명에 생기를 느끼고. 휴~

 

 

 

고급 한우집 조명은 이쁜데,

 

 

 

 

세종로 거리에 차량들이 이정도...

 

 

 

 

 

 

정류장엔 의류 광고판만...

 

 

 

교보앞 돌벤치엔 사람들이 있다!

 

 

 

답답함에 눈에 띄는 강렬한 RED! 매력있네 RED! Save me RED!!!

 

 

 

 

그 많던 피맛골 맛집의 젊은이들은?

 

 

 

 

종로2가

 

 

 

 

새벽 아니다.분명...종각역이 이정도라니.

 

 

 

 

건너편 종로서적과 80년대 만남의 장소 YMCA

 

 

 

 

 

가지고 다니는 전자담배 대신

강한 연초가 간절하여 옆 골목안쪽에 보이는 슈퍼로...

 

 

담배 한 갑 사면서 또 라이터까지.. 이럴때 사는 라이타가 조낸 아까워!...700원!!! ㅠ.ㅠ

 

 

 

 

 

 

카메라를 보신 70넘으신 쥔 아저씨 옛날 대한광학이야기 하시네. 코니카 필름 카메라 추억까지..

 

 

 

 

담배 갑 뜯고 "쓰레기통 어딨어요?"

 

 

 

당신 좀 찍어 달라시며 나오시는 아저씨. 담배 필 자유까지 잠시 방해를 받고...

 

 

 

 

 

뚜벅뚜벅 종로 3가로 넘어 가는 도중 걸려온 친구 전화.녀석과 통화하면서 바라 본 낙원상가. 역시 사람들이 안 보여!

 

 

 

 

종로까지 온김에 들려 본 익선동 골목...분위기 정말 무겁네! 빨리 벗어 나고 싶다!

 

 

 

 

을씨년스럽기까지.....

 

 

 

 

 

 

 

 

사람이 있다. 부부가 함께 고기를 다듬고 계시네. 주황색 백열등의 따스함에 사람의 온기가...

 

 

 

 

늘상 다니며 즐겨 담던 시내 밤거리 풍광이

이토록 무거울줄이야...

담고 편집하고 올리면서도 내내 그 무게감이 아직 떠나질 않네요.

한편으론 그동안 지내왔던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과 고마움, 그 공기가 그립습니다.